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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다시 뭉친 투애니원, 완전체 콘서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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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10년 6개월 만 완전체 콘서트 '웰컴 백' 개최
15주년 맞아 다시 한 무대에..."함께 무대하고 싶었다" 눈물에 모이는 기대
한국일보

투애니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완전체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진행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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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애니원(2NE1)의 시계는 다시 한 번 돌아갈 수 있을까. 오랜 공백을 딛고 완전체 콘서트로 돌아온 이들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애니원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완전체 콘서트 '웰컴 백' 인 서울(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진행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투애니원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동시에 이들이 10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콘서트로 개최 전부터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바다. 티켓 오픈 당시부터 그야말로 '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을 발발시키며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과 완전체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입증했던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긴 공백이 무색한 퍼포먼스와 메가 히트곡들의 향연으로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꽉 채우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무려 10년 6개월이라는 오랜 공백기 끝 성사된 완전체 공연이라는 점 뿐만 아니라 2세대 걸그룹 대표주자로 K팝 걸그룹의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이끌었던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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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은 데뷔 이후 발매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국내 K팝 걸그룹 시장을 휩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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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데뷔한 투애니원은 '파이어' '아이 돈트 케어' '날 따라 해봐요' '아파' '고 어웨이' '캔트 노바디' '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어글리' '아이 러브 유' '그리워해요' '컴백홈' 등 발매하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국내 K팝 걸그룹 시장을 휩쓸었다.

이들은 당시 답습돼 오던 걸그룹의 콘셉트를 탈피해 주체적이고 당당한 '걸크러시' 이미지로 걸그룹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K팝의 진일보를 이끌었다. 보다 확장된 음악 장르와 개성 중심의 퍼포먼스 역시 투애니원만의 정체성이었다. 국내 걸그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 속 이들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며 'K팝의 글로벌화'를 위한 초석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거침없던 이들의 행보는 2016년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와 함께 제동이 걸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멤버들과 오랜 상의 끝에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라고 알렸으나, 훗날 CL과 공민지 등 멤버들이 "기사를 통해 투애니원의 해체 사실을 알았다"라고 밝히며 멈춰버린 완전체 활동에 대한 아쉬움과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2022년 CL의 주도 하에 미국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에서 투애니원의 깜짝 완전체 무대가 한 차례 성사되기도 했으나, 이를 제외하곤 공식적인 투애니원의 완전체 활동은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 멤버들이 전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데뷔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완전체 글로벌 콘서트 투어에 나선다는 소식에 뜨거운 기대가 모인 것은 당연했다.
한국일보

투애니원의 이번 완전체 콘서트는 이들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들이 투애니원의 이름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의 불씨를 틔우는 계기가 됐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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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투애니원의 이번 완전체 콘서트는 이들의 건재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들이 투애니원의 이름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의 불씨를 틔우는 계기가 됐다. 공연 당시 CL은 "어떻게 보면 저희가 4개월 전만 해도 잠시 사라진, 멈춰있었던 그룹이었는데 지금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라는 소회를 전했고, 산다라박은 각자 솔로 활동들을 했지만 넷이 (무대를) 하고 싶었다"라며 끝내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바 팬들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투애니원이 다시 한 번 유의미한 행보를 재개하길 바라는 염원을 전하는 중이다.

이번 콘서트와 투어가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소 급박하게 준비된 프로젝트였던 만큼, 향후 이들이 실제로 완전체 컴백 등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투애니원은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 글로벌 투어 이후 보다 규모를 키운 공연장에서의 앙코르 콘서트를 예고하며 또 한 번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약속한 상태다. 앙코르 콘서트로 오랜 기다림의 회포를 다시 한 번 털어낼 이들이 멈춰있던 투애니원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될 지 기대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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