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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홍명보 "요르단 상대 복수전...황희찬·엄지성,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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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엄지성, 정밀검사 예정
한국일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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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복수전이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한국은 올초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은 전날 요르단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전반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 오현규(헹크)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머줬다.

이로써 한국은 요르단에 완벽하게 설욕했다.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뒤 준결승전에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은 이에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만난 요르단을 상대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 선수들은 당시 한국에 이겨서 이번에 굉장히 자신감이 있었을 거다. 반면 한국은 패배해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우리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졌었기 때문에 복수전이라는 얘기를 해줬고, 우리가 해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예선이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승리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준비해줘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팀에 손흥민이 빠지는 등 어려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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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그는 전날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전반 상대의 두 차례 태클로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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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탄 황희찬·목발 짚은 엄지성...정밀검사 예정

'캡틴'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소집 명단에선 빠졌다. 대신 그의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들어가 활약했다. 그러나 전반 거친 태클을 두 차례나 받아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후반 5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투입돼 할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엄지성 마저 거친 태클에 쓰러지면서 무릎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그 자리엔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출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홍 감독은 황희찬와 엄지성의 부상 상태에 대해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다. 그 부분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1차적으로 안이 나왔는데, 오늘 좀더 미팅을 통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이날 휠체어에 앉은 채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왔다. 요르단전 승리로 표정은 밝았으나 향후 대표팀에서 이탈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지성도 전날 요르단전이 끝난 뒤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를 나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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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이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전반 발목 부상으로 아웃된 황희찬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으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상대의 거친 태클에 무릎 부상을 당했다. 그는 경기후 목발을 짚고 이동하고 있다. 암만=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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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후반 교체 투입된 배준호와 오현규의 활약에 대해 "솔직히 부상 때문에 좀 당황스러웠다"면서 "황희찬과 엄지성이 좋았는데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이 연이어 당해 힘들었다. 배준호가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했고 오현규도 득점을 잘해줘서 공격진에 밸런스적인 측면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 분위기에 대해 "아주 좋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 이번 소집이 더 자연스러웠고 자유스러웠고, 또 우리가 하고자 하는데 있어서 집중력 있게 준비했던 거 같다"고 자평했다.

배준호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의 세대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세대교체까지 할 수 있는 연령대로 셍각하지 않고 있다. 미래 자원이다"며 "향후 2, 3년 후 그 선수들이 성장하는 걸 대표팀이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가는 건 한국축구의 미래를 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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