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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내달 2일 첫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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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22일 열렸다.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는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가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진행됐다. 검찰과 안 전 지사 대리인은 재판의 쟁점과 지난 15일 첫 준비기일 당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증거목록 등을 대해 논의했다. 안 전 지사는 두번째 준비기일인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첫 기일 당시 높았던 방청 열기를 고려해 법원이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했으나 응모율은 30%에 그친 것도 안 전 지사의 재판 불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재판은 다음달 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공소장 낭독과 쟁점 확인이, 오후에는 공개 가능한 증거에 대한 조사가 실시된다. 7월 4일에는 검찰 측 증인 4명에 신문이 이뤄지며 같은 달 6일에는 피해자 김 씨에 대한 신문이 이어진다. 같은 달 9일부터는 안 전 지사 아내 등 피고인 측 신청 증인이 법정에 선다. 16일로 예정된 마지막 공판기일에 검찰이나 변호인 측이 피고인 신문을 신청하면 안 전 지사가 직접 법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재판은 부분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당초 '피해자가 다른 증인 신문에도 참석해 필요하다면 반박하기를 원하지만 언론과 일반 방청객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한다'며 재판부에 전 재판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증인지원관 제도 등을 통해 김 씨의 출석권을 보장하고 재판이 종결되기까지 재반박 기회도 충분히 부여하겠다'고 정리했다. 대신 김 씨가 출석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증인 심문은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정했다.

양측은 사생활 노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김 씨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안전 지사 측이 열람할 때 기간과 대상을 특정하기로 했다. CC(폐쇄회로)TV 영상 등도 복사 및 유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조서에 남기기로 했다.

안 전 지사 측은 "(사전 인터뷰 자료가) 초기 자료인 만큼 실제 인터뷰, 법정 진술 내용 사이 일관성을 판단하는데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필요하겠다고 생각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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