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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일본, 중국 겨냥해 내달 낙도에서 첫 야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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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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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해외 무장집단의 낙도(외딴 섬) 상륙을 상정한 합동 야간훈련을 내달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22일 보도했다.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앞바다에 중국 선박의 영해 진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달 일본 서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의 낙도에서 해외의 무장집단이 일본의 낙도에 상륙하는 것을 상정한 자위대·해안보안청·경찰의 합동 야간훈련을 실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재작년과 작년에도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경찰이 참가하는 공동훈련을 실시했지만 야간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움직임은 오키나와(沖繩)현 센카쿠 열도 앞바다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의 영해 진입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영해 경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카쿠 열도 앞바다에는 지난 5일에도 중국 해경국 선박 4척이 잇따라 영해에 진입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해군의 잠수함이 영해 바로 옆의 접촉 수역에 들어온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중국 해경국의 배와 함께 중국 어선들이 일본 측 영해에 들어왔을 때에는 어선의 승무원이 무기 같은 것을 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정부로서는 중·일 관계가 개선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중국이 일본의 해상보안청에 해당하는 해경국을 군의 지위하에 있는 무장경찰 산하에 두기로 하는 등 해상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낙도를 포함한 영해의 경비에 계속해서 주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덧붙였다.

앞서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 양국 간 우발적인 충돌을 막기 위한 핫라인 등을 포함한 ‘해상·공중 연락 메커니즘’을 가동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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