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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구글, 中 징둥닷컴 통해 '하드웨어' 판매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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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 검색 철수 이후 '구글 홈' 등 하드웨어 통한 재진입 노려

아시아경제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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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손잡은 것은 '구글홈'을 비롯한 더 많은 하드웨어를 판매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디 인포메이션 투데이를 인용해 구글이 징둥닷컴과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제휴를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또 구글이 자사 하드웨어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에 상당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8일 구글은 징둥닷컴에 5억50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2710만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수 소식을 발표하며 자사의 기술과 징둥닷컴의 공급망·물류를 활용해 보다 편리한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징둥닷컴은 구글홈 등 스마트스피커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AI스피커 등 하드웨어를 판매함으로써 중국 이용자들이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AI스피커 등 하드웨어 시장을 이미 중국 업체들이 선점한 상태다. 그럼에도 구글이 중국으로 하드웨어 판매를 확대하려는 것은 중국 내 입지를 넓히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해 구글은 베이징에 AI센터를 개소했고
개발자들에게 텐서플로우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글이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중국에 진입하는 것은 직접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 보다 반감을 덜 일으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AI스피커는 제품보다는 서비스로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구글이 어떤 서비스를 연계할 지도 지켜봐야 한다.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 압박으로 인해 2010년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철수했고 이후 여러 차례 중국 진출을 시도해왔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콘텐츠 검열을 거부했던 구글의 서비스가 차단된 점을 감안하면 구글이 중국에서 AI 스피커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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