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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시진핑 20여개 다국적기업 CEO 만나 "中 시장 개방"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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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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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국적 기업 20여곳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중국 시장의 매력과 개방 의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21일(현지시간) 조어대(釣魚台)에서 다국적 기업 CEO들과 만나 1시간여 가량 원탁 테이블에서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앤드루 매켄지 BHP 빌리턴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허버트 디에스 폴크스바겐 CEO, 프란스 반 하우튼 로열필립스 CEO 등 다국적 기업 20여곳 CEO들이 참석했다. '개방, 협력 및 상호이익'을 주제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혁신과 스마트 제조, 친환경개발, 글로벌 거버넌스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저녁뉴스에서 6분 분량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시 주석이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얘기를 하면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이 박수를 치며 경청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잡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22일 시 주석과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이 만났다는 내용을 전하며 "경제 글로벌화가 세계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국제사회는 개혁, 개방, 혁신, 발전의 길을 나아가야지 고립, 보호주의, 일방주의 방향으로 후퇴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시 주석의 발언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영역 확대를 위해 상호간 협력을 약속한 점,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점 등을 강조한 기업 경영진들의 발언에도 무게를 실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원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기업 CEO들을 향해 "중국 시장의 문은 닫치지 않을 것이며 더 커지고 개방될 것"이라며 "중국은 기업들이 시장 접근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투자기회를 만들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며 자발적으로 수입을 늘리고 더 많은 국내외 기업들이 사업을 시작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다국적 기업 CEO들은 중국의 빠른 성장 속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글로벌화에 좀 더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과 다국적 기업 경영진들의 고위급 대화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미중 무역갈등 상황을 의식해 일부 미국 기업 경영진들은 이번 모임에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 시장 개방 의지를 강조하면서 중국이 외국계 기업들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이달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미국 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중국 사업과 관련한 긍정적 이야기를 좀 더 많이 말해줄 것을 촉구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시 주석이 독일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기도 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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