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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다우 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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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각) 세계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196.10포인트) 하락한 2만4461.7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6%(17.56포인트) 내린 274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68.56포인트) 낮은 7712.9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 이후 가장 긴 기간 연속 하락이다. 다우지수는 하루 더 하락하면 지난 1978년 2월의 9거래일 연속 하락과 같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존스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린 만큼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8개가 내렸다. 에너지주가 유가하락한 영향을 받아 1.93% 내려 가장 큰 폭 떨어졌다. 공업 분야는 1.19%, 소재 분야는 0.99% 내렸다. 기술주는 0.8% 하락한 반면 유틸리티는 0.33%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 주가가 3.2%가량 하락했다. 반면 할인매장 체이 타겟 주가는 1%가량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GM)가 2% 가까이 내렸고, 포드와 테슬라도 각각 1%와 4% 선에서 하락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보잉과 캐터필러도 각각 1.4%, 2.3% 내렸고, 3M도 1% 이상 떨어졌다.

다임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로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수출이 둔화될 것이며편 올해 이익이 당초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섹터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주요국의 글로벌 무역전쟁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총 4500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발표에 중국의 보복대응이 우려되는 데다 터키와 인도가 보복 관세를 결정했다. 무역전쟁이 시작됐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00건 감소한 21만8000건으로 1970년대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역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를 확인한 것이다.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가 19.9를 기록해 전월 34.4에서 가파르게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 비해 뉴욕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승자 없는 무역전쟁이 전개되고 있지만 주식 시장을 근간으로 볼 때 미국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견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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