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한국과 똑같이 유효슈팅 0… 그런데 이란은 달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후반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 위협… 스페인 감독 "이란, 거칠고 강해"

이란(FIFA 랭킹 37위)은 21일 B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스페인(10위)에 0대1로 졌다. 슈팅 수에서 5―17로 뒤졌다.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0개(스페인 3개)였다. 한국이 유효 슈팅 하나 없이 스웨덴에 0대1로 패한 F조 경기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이란이 보여준 경기력은 한국과 달랐다. 전반까지는 골키퍼를 포함해 11명이 모두 수비를 했다. 모로코를 0대1로 잡았을 때와 같은 전술이었다. 툭하면 그라운드에 넘어져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여전했다. 후반 9분엔 상대 지에구 코스타에게 골을 내줬다.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 밖으로 걷어내려고 찬 공이 코스타의 다리에 맞고 꺾이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이란은 '늪 축구'와 '침대 축구' 대신 공세로 전환했다. 빠른 역습과 날카로운 세트 플레이로 수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선 문전 혼전 중 골을 넣었는데, 심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무효 처리했다. 골을 넣은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이란은 동점골을 놓친 뒤에도 계속 스페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스페인의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은 경기 후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이 만든 이란팀은 놀랍다. 이란은 거칠고 강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스페인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포르투갈전이 남아 있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린 계속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1승1패인 이란은 스페인·포르투갈(1승1무)에 이어 B조 3위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다.

[송원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