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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맞벌이 부부 많은 곳은 제주, 적은 곳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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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맞벌이 가구 고용현황 남편이 아내보다 주 9시간 더 일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 아내의 취업시간이 남편보다 주당 8~11시간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의 평균 주당 취업시간은 42.4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줄어들었다. 부부 중 남편의 취업시간은 46.7시간으로 아내의 취업시간(38.1시간)보다 8.6시간 길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이 격차는 더 커졌다. 자녀가 6세 이하인 경우 남편은 주당 46.5시간, 아내는 주당 34.8시간을 근무해 격차가 11.7시간에 달했다. 이 격차는 자녀가 7∼12세인 경우 7.3시간, 13∼17세인 경우 6시간으로 줄었다. 통계청은 맞벌이 부부 중 여성은 육아나 가사 병행 등 이유로 시간제 근무나 부업 성격의 일자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1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외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평균 46.7시간으로 맞벌이 부부보다 길었다.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는 1222만4000가구였고,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가구로 전체의 44.6%였다. 전년 대비 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외벌이 가구는 전체의 55.4%인 676만8000가구였다.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61.7%였다. 반면 울산은 맞벌이 비중이 36.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는 관광지이고 울산은 대표적인 중공업 중심 도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주는 농림어업과 숙박업이 발달한 지역인데 이들 업종은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빈 과장은 “울산의 경우 고소득 지역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은 경향이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현재 1인 가구는 561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9000가구(3.3%)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1%에서 28.7%로 올랐다.

취업자인 1인 가구도 343만1000가구로 전년보다 14만3000 가구(4.3%) 증가했다. 취업자인 1인 가구 중에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15~29세의 청년층으로, 전년보다 6만2000가구(10.7%) 늘어났다. 만혼과 지방혁신도시 등에서의 취업 후 혼자 사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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