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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0년 터덕거린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또다시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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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서 제출 1개 업체 심사 결과 '부적격' 결론

연합뉴스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10년 넘게 표류하다 민선 6기 막바지에 속도를 내던 광주시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광주시는 최근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국제자산신탁에 대해 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벌여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이 같은 심의 결과를 국제자산신탁에 최종 통보했다.

평가에서 국제자산신탁은 항목별 합산 총 1천점 가운데 적격 기준인 850점 이상의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분야별 배점은 개발계획 23%(230점), 사업수행능력 23%(230점), 공공기여방안 23%(230점), 가격평가 20%(200점), 관리운영계획 11%(110점) 등 5개 분야다.

민간사업자 공모 지침에는 경합이 없더라도 평가심의위원회 평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850점 이상을 받은 경우에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재공모 여부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까지 예정된 시기나 방향 등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현안 가운데 하나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민간사업자 재공모 등 정책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격인 광주혁신위원회의에서도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혁신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등산 관광단지와 관련 광주시의 추진과정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는 상황"이라며 "분과위원회 내부 논의를 거쳐 의견이 정리되면 앞으로의 방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어등산 골프장이 중심에 있는 이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광주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원에 민간자본 3천400억원을 투입, 각종 유원지와 휴양시설·호텔·골프장·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불발탄 제거, 경기불황, 민간업체 자금난, 공공시설 개발부담에 따른 수익성 결여 등으로 2006년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전혀 진척이 없다.

광주시는 지난 10여 년간 답보상태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재개하고자 민관위원회를 개최해 시민·중소상인 단체와 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가시설 면적은 2만4천170㎡ 이하로 제한하나 숙박시설과 휴양문화시설 등은 사업신청자가 자율적으로 제안하도록 제한사항을 최소화해 올 초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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