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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美구급대원, 공황발작 온 소녀에 "안내견 앰뷸런스 탑승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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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일으킨 19세 소녀의 안내견이 앰뷸런스 탑승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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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황발작 증세를 일으킨 19세 소녀의 안내견이 앰뷸런스 탑승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발작, 불안증세, 공황발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오랜기간 앓아 온 셸비 드레이크가 지난 13일 발작을 일으켜 구급대원을 불렀으나, 이들이 안내견인 프레디의 동행을 거부했다.

셸비는 한 구급대원에게 "프레디를 두고 갈 수 없다. 프레디는 내가 발작증세를 일으킬 때 항상 옆에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으나, 그는 "응급진료(EMS)는 연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며 거부할 뿐이었다.

구급대원의 반응에 셸비의 공황발작은 더욱 심해졌고, 그는 결국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프레디는 지난 1월부터 셸비의 곁을 지킨 안내견이다. 셸비는 "프레디가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정말 그가 필요하다"며 "나는 안내견에 대한 나의 권리를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셸비는 "구급대원들이라면 장애인법을 알 것이고, 환자로부터 안내견을 떨어뜨려놓은 것도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걸을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휠체어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국은 장애인법(ADA)에 따르면 셸비의 안내견은 특정 서류 없이도 앰뷸런스를 탈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됐던 구급대원은 셸비에게 사과를 하고 안내견 프로토콜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됐다. 셸비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구급대원들이 안내견과 함께하는 환자들에 대해 준비돼 있었으면 한다"며 "장애가 눈에 보이지 않다고 해서 장애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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