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둘째 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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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에) 2500만 명의 멕시코인을 보낼 수 있다. 그러면 넌 곧 퇴진이다”라는 폭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캐나다 퀘벡 주(州)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과 이민 문제를 토론하던 중 아베 총리에 ‘신조!, 당신의 나라에는 이민 문제가 없지 않냐’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관세 부과 결정 철회와 관련 다른 국가 정상들과 맞서며 심기가 불편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멕시코인들은 미국 땅을 밟은 멕시코 이민자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 정상들에 폭언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WSJ 온라인판 갈무리] |
문제 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WSJ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인신공격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대통령과 테러 문제에 대한 토론 중 “모든 테러리스트는 파리에 있으니 내용을 잘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상황을 전한 EU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도) 모두가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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