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4 (월)

이주열 "美금리인상, 자본유출 등 국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14일 오전 출근길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 1층 로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운데)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자본유출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올해 3월 미 연준이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예상됐는데 이번 점도표를 보면 금년에 2번 더 추가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며 "시장은 연준의 선택을 호키시(매파적)하게 보고 있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금융시장 또한 금리인상에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미국 달러화가 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보합세를 보였다"며 "(조심스럽게)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에 따라 내외 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1∼2번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이 촉발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말씀드리지만 자본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이어 이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 기조 축소 시사와 미국 금리 인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 이동,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건"이라며 "특히 최근 일부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이 국내 통화정책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말을 아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이 함께 고민할 문제"라며 "상황이 변하기 때문에 금통위원들과 계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기존 연 1.50∼1.75%에서 연 1.75∼2.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만이다. 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연 1.50%)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도 0.50%포인트로 확대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