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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동덕여대서도 "총장 직선제" 요구…학생 500여명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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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추천위원회 없이 이사회가 바로 임명"

"학생도 엄연한 대학 주인…과정 참여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11일 낮 동덕여대 정문에 붙어있는 '총장직선제' 요구 플래카드. 2018.06.11.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11일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교내 본관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 선출의 권리가 오직 이사회에게 있는 동덕여대의 총장 선출 방식은 매우 비민주적인 구조"라며 "총장은 학내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해야 하는데 이에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개강 때부터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학교는 총장 선출에 대한 간단한 일정조차 공유해주고 있지 않다"라며 "현재 총장과의 면담이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학생처장과의 면담 또한 일방적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도 엄연한 이 대학의 주인"이라며 "학교의 대표를 뽑는 중요한 사안에 몇 달째 아무런 답변도 하고 있지 않은 학교가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 학생들도, 동덕여자대학교의 엄연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다"라며 "우리에게도 총장 선출 일정을 알려주고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강혜진 부총학생회장은 "같은 여대인 성신여대는 지난달 총장 직선제를 했는데 우리는 어떤가"라며 "총장 추천위 없이 이사회 임명제로 총장 선출이 이뤄지고 학생 의견 반영 비율은 0"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내부에서 총장직선제 요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18.06.11.


이어 "학교는 조속히 총장 선거 일정을 알리고 학생 참여가 가능한 선거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석해 본관을 꽉 채웠다. 앉을 자리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서있기도 했다. 총학생회 측은 "300개의 비표를 준비했는데 바로 동이났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학생들은 "학교 주인은 학생이다 우리도 총장뽑자", "학생들이 주인이다 민주동덕 실현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학교를 행진했다.

동덕여대 김낙훈 총장은 오는 8월22일 임기가 끝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4월 학생참여 총장직선제를 위한 3000인 서명운동을 벌였고 5월15일부터 매주 화요일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정기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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