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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유엔사 부사령관에 최초로 미군 아닌 캐나다 장성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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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웨인 에어 중장 올 여름 부임 예정"

17개국 논의 거쳐 加결정…창설 이래 젓 제3국 출신

뉴스1

유엔군사령부(UNC) 부사령관에 내정된 웨인 에어 캐나다 중장. /사진 출처=THE CANADIAN PRES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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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한반도 정전협정 준수 임무를 지휘하는 유엔군사령부(UNC) 부사령관에 사상 처음으로 미군이 아닌 캐나다 장성이 내정됐다.

부사령관에 미국 이외 제3국 장성이 임명된 것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유엔군사령부 창설 이래 처음이다. 현재는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까지 겸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방송 CTV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웨인 에어 중장이 곧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군사령부는 뉴스1과 통화에서 에어 중장의 부사령관 임명 배경에 대해 "17개 파병국에서 논의를 거쳐 캐나다에서 이번에 부사령관 하는 것에 동의를 했고 이어 에어 중장이 가게 된 것"이라며 에어 중장이 이취임식을 마친 뒤 올 여름께부터 부사령관으로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제3국 출신 유엔사 부사령관 임명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가 타결된다면 이어질 정전체제 종식,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논의 과정에서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에 심각한 변화가 예상되기 떄문이다.

1950년 7월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통합사령부를 창설할 것을 결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탄생한 유엔사는 1978년 한미연합군사령부에 한국군과 주한 미군에 대한 지휘권을 넘긴 이후 정전협정 준수 임무를 맡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대체될 때까지 남북을 감독하나 쌍방의 위반 사항이 있을 때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제한적인 역할만 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군사령부를 '냉전의 유령'이라며 해체를 요구해왔다.

캐나다는 에어 중장의 파견을 계기로 유엔군사령부 파견 장교를 확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군 당국은 지난달 "글로벌 평화 안보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 군 주둔의 필요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반도에 정찰기 1대와 장교 수십명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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