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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반포현대 조합원 "등 터진 새우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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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산정기준 문제 제기.. 고가아파트 시세 포함 무리
조합 측 "어쩔 수 없는 일".. 가격 변동 가능성에 주목
관리처분인가 신청 등 추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셈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이후 처음으로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통보된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예상을 뛰어넘은 막대한 부담금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15일 "서초구청이 재건축 부담금 산정 근거자료를 주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조합원의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산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다.

조합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지난달 2일까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산정해 제출해 달라고 했다. 조합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합원 1인당 850만원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제출했다.

서초구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다시 조합원 1인당 7157만원으로 수정 제출했으나 결국 구청의 산정금액과는 차이가 컸다. 서초구청은 당초 반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으로 1억2000만원 수준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과 서초구청의 재건축 부담금 산정액 차이는 인근 아파트 시세 반영 때문이다. 조합은 당초 초고가 아파트인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제외한 5곳의 아파트를 기준으로 예정액을 제출했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이는 곧바로 재건축 부담금의 증가로 이어졌다.

조합 관계자는 "반포현대는 108가구에 불과한데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처럼 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9월 입주 예정인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총 751가구로 지난 3월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포현대아파트는 지난해 6월 전용면적 84㎡가 9억6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의 매매가격이다.

조합 측은 "어차피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을 통보를 받았고, 3년 후에 이 가격이 변동이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빨리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합원을 설득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내려온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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