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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현대차, 이달 22일 인도 증시 상장…기업가치 26조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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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 주식시장 입성 '순항'
'인도 증시 최대' 33억달러 조달 전망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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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이르면 오는 22일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4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기업 가치를 190억달러(약 25조6000억원)로 보고,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내놓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은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된다면 이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였다.

다만 아직 심사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어서 IPO 규모나 기업 가치, 상장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로 확보된 자금은 공장 생산능력 확대와 전기차 시장 개척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기아와 합산해 인도 현지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5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고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 해당 공장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현대차는 연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기아도 34만대 규모의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여기에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전동화 생산라인 등이 추가되면 연산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인도 시장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까닭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러시아 공장까지 매각한 만큼 인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한다.

현재 인도 시장에서 1위는 마루티 스즈키(일본 스즈키와 인도 마루티의 합작사)로 지난해 기준 점유율 41%(170만대)에 달했다. 2위인 현대차는 지난해만 6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기아는 25만대를 팔아 점유율 6%로 5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5위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하지만 연 생산능력이 150만대까지 확대되면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 현대차는 올해 말 첸나이공장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양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내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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