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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1년이상 잠자는 신용카드 감소세…하나카드,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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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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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 1년 이상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 비중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위해 마련한 휴면카드 억제 정책에 각 카드사들이 동참한 것이다. 특히 하나카드는 올해 들어 휴면카드 비중을 전년 대비 4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1년 이상 잠자고 있는 비씨카드 비중은 이례적으로 27%를 넘어섰다. 체크카드에 소액 신용결제 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 카드’의 인기가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8개 주요 카드사들의 올 1분기 휴면 신용카드(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신용카드)는 590만7000장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631만7000장)보다 6.5%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하나카드는 올 1분기 휴면카드 비중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12.71%(95만2000장)였던 휴면카드 비중이 올 1분기 7%대(56만7000장)로 급락했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를 해지토록 하는 당국의 권고 지침을 따라 휴면 카드 비중을 줄인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1년 이상 잠자는 카드에 대해 휴면카드 전환 3개월 전에 미리 공지를 하는 방식으로 해지를 하게끔 고객에게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8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휴면카드 비중을 보인 곳은 신한카드였다. 올 1분기 휴면카드 비중이 4.7%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3% 가량 증가한 수치지만, 1년 연속 4%대의 업계 최저치를 유지했다.

현대카드도 5%대의 낮은 휴면카드 비중을 보였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휴면카드 수는 67만4000장(5.78%)으로, 전년 동기(5.26%)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비씨카드는 지난 1년간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많이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휴면카드 수 자체는 타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지만, 전체 카드 대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비씨카드의 올 1분기 휴면카드는 6만7000장으로, 전체 카드의 27.5%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000건)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비씨카드 휴면카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데에는 하이브리드 카드의 영향이 컸다. 하이브리드 카드란 기본적으로 체크카드와 같은 결제 기능을 갖고 있지만 결제 계좌에 현금이 부족할 때 30만원 한도까지 신용 결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발급 기관이 아닌 금융사들은 비씨카드를 통해서 발급을 해야 한다”며 “과거 발급됐던 하이브리드 카드가 일부 휴면상태로 전환되면서 비씨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이 급등하게 됐지만, 수 자체는 여전히 타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휴면카드 수를 100만장 넘긴 곳은 롯데카드와 KB국민카드였다. 올 1분기 롯데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118만장(12.5%)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만장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110만7000장(8.6%)을 기록하던 KB국민카드의 휴면카드 수는 올 1분기 들어 100만6000장까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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