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자 지목된 채군 관련 정보조회 핵심 역할·사진 촬영 지원요구 혐의
檢, 불법 입수·사찰 개입 및 윗선 지시 등 추궁
채동욱 전 검찰총장(뉴스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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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이유지 기자,나연준 기자 = 박근혜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당시 청와대 파견 경찰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김모 총경은 14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출석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채 전 총장에 대한 사찰 논란 당시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 총경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김 총경을 상대로 지난 2013년 국정원이 채 전 총장 개인정보를 불법 입수·사찰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청와대 윗선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 총경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파견 당시 경찰 내부 전산망을 통해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등 불법사찰과 관련해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은 김 총경이 채군과 관련된 또 다른 불법사찰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경은 서울의 A경찰서장에게 채군의 사진을 찍기 위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서장은 지난 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 총경과 비슷한 시기 청와대 파견근무를 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해서도 소환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사팀은 채 전 총장 개인정보를 불법유출한 혐의로 서초구청 과장 임모씨를 지난 1일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2003년 검찰 파견근무로 청와대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중희 전 민정비서관 등과 인연을 맺은 바 있어 청와대 연루 의혹이 제기됐다.
임씨는 지난 2013년 서초구청 감사담당관으로 재직하며 국정원측 요청으로 담당 직원에게 채 전 총장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국정원 직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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