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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영아 장내 특정 미생물 감소…아토피 질환과 상관성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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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종·김봉수·이민정 연구팀

경향신문

영아의 장(腸)내에 특정 미생물이 적어지면 아토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와 한림대 생명과학과 김봉수 교수, 박사과정 이민정씨 등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JACI)’ 4월호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14일 전했다.

연구진은 영아 장내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하며, 최근 개인의 면역 발달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들이 나온 바 있다.

이들은 생후 6개월 영아 중 항생제를 투여한 적이 없는 영아들의 분변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영아의 경우 ‘뮤신’이라는 당단백질을 분해하는 미생물 3종이 적게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영아의 장내 미생물은 뮤신 분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당을 섭취해 생장하기 때문에 뮤신 분해 미생물이 감소하면 장내 미생물도 줄어든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영아의 면역 발달을 돕는 미생물도 적어지면서 아토피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모유를 수유한 집단의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혼합 수유 집단보다 대체로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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