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오른쪽)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찾아가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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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5일 조기 대선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대선 나오면 만나서 정치적 일정을 논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공개 찬성했던 김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올 정도로 쇄신하는 게 아니면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조기 대선이 열리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나 국민의힘과의 합당은 절대 없나’라고 묻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제가 봐도 개혁적인 인물, ‘저 사람이 어떻게 경선이 뚫었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각성이 일어나면 (모르겠다)”며 김 의원을 언급했다.
앞서 김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인 지난 4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도 공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함께 찬성 표결을 하자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다른 여권 후보들에게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탄핵 관련한 스탠스 등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좀 (정치적 성향상) 오른쪽에 너무 소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정치하시면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그 노래 가사의 뒤가 뭔지 다 알지 않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대선 출마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열리면 출마하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게 보인다”며 “제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해 왔나. 저는 살면서 기소도 안 돼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학생들이 누가 낚시성으로 팬클럽인 척 보낸 우편물은 받아들이고, 그건(탄핵심판 서류) 송달 안 받는다. 그냥 웃겨 죽겠다”며 “회초리로 맞을 걸 곤장으로 맞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와 수사기관이 탄핵심판 관련 서류 혹은 출석요구서를 일절 거부하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대한민국을 위해서 (윤 대통령이) 즉각 하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졌을 것이다. 지금 켜면 첫 화면에 1번 영상 ‘트럼프가 곧 구하러 온다’ 2번 ‘부정선거 내일은 이제 밝혀질 것’만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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