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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지방선거 여당 '굳히기 작전' vs 야당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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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세균 국회의장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 등 국회 현안을 놓고 본회의를 소집한 14일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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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6·13 지방선거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여당은 높은 지지율을 굳혀 승리를 거두겠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역전 드라마’를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에 따른 지지율 고공행진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 압승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선거 전날인 다음달 12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평화 모드를 더욱 활용할 수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의 민심과 당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제대로 일하게 정치권이 도와 달라’, ‘평화와 민생의 시대를 열게 정치권이 협력하라’는 것”이라며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이 꼽는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과 부산·경남이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시장을 내세워 서울을 수성하고, 이재명 후보와 박남춘 후보를 각각 출격시켜 경기와 인천도 탈환한다는 각오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도 승리한다면 자유한국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낙동강 전선’도 석권할 수 있다.

반면 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문재인정부 심판’ 성격으로 규정하며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선전한다면 수도권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또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를 출격시켜 민주당의 ‘낙동강 상륙작전’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6·13 지방선거는 북풍 대(對) 민생과 드루킹으로 구도가 짜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와서 살림살이나 생활이 나아진 게 있느냐”며 “지난 오른 건 세금과 물가 밖에 없는데도 민주당을 투표하겠다는 게 오히려 비정상적인 상황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물난으로 여전히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 짓지 못한 바른미래당은 일단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에서 전략 공천한 김영환, 문병호 두 후보에도 기대감을 갖고 ‘광역단체장 하나라도 잡자’는 목표다.

‘호남의 청양고추’를 자처하고 나선 민주평화당은 6·13 지방선거 성적표가 당의 존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총력전에 나섰다. 정의당은 진보와 노동의 가치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으로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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