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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아이코스에도 혐오그림 넣고 기존담배엔 경고문구 더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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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덜 해로운 담배'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담뱃잎을 분쇄해 만든 시트를 낮은 온도로 쪄서 증기를 내는 방식)에도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과 문구가 의무적으로 부착된다. 14일 보건복지부는 연말에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흡연 경고 그림 및 문구 시안 12종을 확정했다.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암 유발을 상징하는 그림이 새롭게 들어간다. 그간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일반 담배와 달리 흑백 주사기 그림과 함께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을 일으킵니다'라는 경고 문구만 기재해왔다. 하지만 주사기 그림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고 경고 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기존 담뱃갑에 붙어 있던 경고 그림과 문구도 연말에 모두 교체된다.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경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경고 그림 중 '피부 노화' 대신에 '치아 변색'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경고 그림은 질환(폐암·후두암·구강암·심장질환·뇌졸중)을 주제로 한 5종과 비질환(간접흡연·임신부 흡연·성기능 장애·조기 사망·피부 노화)을 담은 5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담배협회와 흡연 단체는 복지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담배협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해성분을 검사 중이기 때문에 경고 그림 도입은 시기상조로 두 기관의 공식 입장 발표 후 과학적 근거에 따라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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