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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GS칼텍스배 프로기전] KB바둑리그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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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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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연구생 2위 심재익은 일반인 입단대회를 거쳐 프로에 들어왔다. 프로 새내기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 선발식에서 5지명으로 뽑혔다. 잘 뽑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한 해 동안 과정과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심재익은 2017년을 3연승으로 시작해 4연승으로 마쳤다. 모두 성적은 18승 21패. 프로 1년생이 쓴 성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눈여겨본 KB바둑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가 중요했다. 선배 벽은 높았다. 11연속 졌고 마지막에야 1승을 올렸다. 저절로 감독은 선수를 잘못 뽑았다는 말을 들었다. 선수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흑7에 아랑곳하지 않고 백8로 귀에 들어갔다. 2017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렇게 빨리 귀에 파고들었고 사람이 또한 알파고를 따라 너도나도 얼른 귀에 들어가는 바둑을 둔다. '다짜고짜 3·3'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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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판에서는 흑이 세 수째에 '3·3'에 들어가기도 한다. 백14를 본 흑은 손을 돌려 15로 다가갔다. <그림1> 흑1로 젖히지 않은 까닭도 꼭 15를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림2>라면 또 다른 흐름이 나온다. 흑 '×'로 몰아도 축이 되지 않기에 9로 지킨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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