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해군 두번 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만4000t급, 병력-전차 등 수송
국산 고정형 대공레이더 탑재
재해-재난 때 구조작전 수행도

해군의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이 진수됐다.

방위사업청은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독도함급 대형수송함 2번함인 '마라도함(LPH-6112)’ 진수식을 가졌다. 마라도함은 독도함과 같은 배수량 1만4000t 규모다. 길이 199m와 폭 31m에 최대 속력 시속 41km다. 1000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헬기, 공기부양정 2척 등을 실을 수 있다.

마라도함은 고정형 대공 레이더를 탑재, 독도함에 비해 대공탐지 능력을 향상시켰고, 탐색레이더,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등 장비와 설비들을 국산화했다. 이후 탑재장비 성능 확인과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쯤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일보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이 14일 오후 진수식을 앞두고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 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해군의 한반도 남방 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아 선명을 최남단의 섬, ‘마라도’로 결정했다”며 “마라도함은 대형 재해·재난 때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송영무 국방장관과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관리본부장,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마라도 주민 대표 김은영 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 동원돼 피란민 1만4000여명의 생명을 구한 미군의 메러더스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손양영 씨와 이경필 씨도 참석했다. 빅토리호가 흥남부두를 떠나 12월25일 경남 거제 장승포항에 무사 입항하는 사흘 동안 5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손씨 등은 그들 중 2명이다.

[박주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