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자료사진.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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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자살 사망자는 1만3092명,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5.6명으로 전년 대비 자살자 수는 421명, 자살률은 0.9명 감소했다. 정점을 찍었던 2011년 자살사망자 수(1만5906명)와 비교하면 2016년에는 2814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셈이다.
지역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서울(19.8명)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대구(20.3명), 경기(20.4명), 제주(21명), 광주(21.6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27.5명)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이어 충남(26명), 강원(25.2명), 전남(23.9명), 경남(23.7명) 순이었다. 전년대비 자살률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강원(12.2% 감소)이였으며, 세종(17.8% 증가)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우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세종의 경우 원래 자살률이 낮은 지역이었는데 최근 증가율이 높아졌다. 자세한 원인 통계가 없어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도시라서 외부 유입된 인구가 많고,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는 비율이 높다보니 사전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지지 집단과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월별 자살 사망자 비율은 3월(9.4%)에 가장 높고 1월(6.9%)에 가장 낮았다. 남성은 3월(9.5%), 여성은 10월(9.4%)에 자살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자살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80대 이상(78.1명)에서 가장 높았다. 자살자 수는 50대(2677명)가 가장 많았다. 만 10~39세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이 차지했고, 40~59세는 사망원인 2위였다.
연령에 따른 자살 동기도 나이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10~40세는 정신과적 질병 문제가 주된 동기였다. 41~50세는 경제생활 문제, 51~60세는 정신과적 질병 문제, 61세 이상은 육체적 질병 문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 보면 정신과적 질병 문제는 무직자(40.1%), 경제생활 문제는 자영업(48.7%)과 일용노동자(43.6%), 육체적 질병 문제는 농임수산업(36.3%)과 무직자(31.8%), 직장 내 문제는 공무원(25.0%) 직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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