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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앗, 경찰관 매달았네"…승용차로 도주차 막은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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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무면허 들킬까봐 겁이 났다"…50m 끌려간 경찰관 무릎 다쳐

경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운전자 입건…선행 시민에겐 포상금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청주 상당경찰서는 무면허 운전 중 면허증 제시를 요구한 경찰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난 30대의 검거 과정에 도움을 준 윤모(33)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 5분께 차를 몰다 상당구 금천동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윤씨는 우연히 맞은편에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리던 A(35)씨의 승용차를 목격했다. 윤씨는 반사적으로 차를 30m가량 운전해 A씨의 승용차 도주로를 가로막았다.

윤씨의 차에 가로막힌 A씨의 승용차는 곧바로 멈춰 섰다. 이 틈을 타 경찰은 A씨를 승용차 밖으로 끄집어내 검거했다.

A씨의 차에 매달려 약 50m 끌려간 B 경위는 무릎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A씨는 불시 검문에서 면허증 제시를 요구하며 운행을 저지하는 B 경위를 승용차 운전석 문에 매단 상태에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서 A씨는 "무면허 운전을 한 것이 적발될까 봐 겁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직 경찰관의 아들로 알려진 윤씨는 "사람이 차에 매달려 가는 것을 보고 멈춰 세워야겠다는 생각에 차로 가로막았다"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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