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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한국서 숨진 원어민 교사 딸 기리고 싶다" 부모가 장학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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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포초에 '사라 장학금' 만들어 10년간 1천만원 지원

연합뉴스

딸의 한국 제자 위한 아름다운 기부
(울산=연합뉴스) 울산 염포초등학교 원어민 영어 교사였던 고 사라 디넬(Sarah C. Dinell)의 부모가 딸의 한국 제자들을 위해 영어 도서를 선물했다.미국 출신의 디넬씨는 2015년 8월부터 염포초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했지만, 이듬해 24살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숨지자 디넬씨 부모가 딸의 한국 제자 사랑과 교육 열정을 이어주고 기리기 위해 사라 장학금을 만든 데 이어 영어도서도 기부했다. [염포초 제공=연합뉴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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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교통사고로 숨진 염포초 원어민 교사 사라 디넬
[울산 염포초 제공=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선생님, 당신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울산시 북구 염포초등학교에는 원어민 영어 교사였던 사라 디넬(Sarah C. Dinell)을 기리는 특별한 장학금이 있다.

디넬씨는 미국 출신으로 2015년 8월부터 염포초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로 근무했다.

디넬씨는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 11월 울산에서 일어난 불의의 교통사고로 24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디넬씨의 부모는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한국 학생들에 대한 딸의 열정과 사랑을 그대로 이어주고 싶었다.

디넬씨의 부모는 딸이 근무한 마지막 교육 현장인 염포초 학생들을 위해 매년 1천 달러(100만원 상당)씩 10년간 딸의 이름을 붙인 '사라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염포초 관계자는 "디넬 선생님의 부모는 사랑하는 딸이 한국 제자들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가르친 것을 아시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염포초는 올해 2월 졸업생 5명에게 20만원씩 100만원의 사라 장학금을 전달했다.

디넬씨의 부모는 또 지난 5일 어린이날 염포초에 영어도서 295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딸의 제자들이 영어를 공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이영점 염포초 교장은 "디넬 선생님의 제자 사랑과 교육 사랑이 고인이 된 후에도 부모님을 통해 다시 아름다운 나눔과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도 선생님과 선생님 가족의 사랑과 기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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