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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광주 대인시장 '천원밥집' 새단장… 광주신세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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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 대인시장 천원밥집 이전 개소식 [광주신세계 제공=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신세계가 갑작스러운 건물 매매로 운영 중단 위기를 맞은 광주 대인시장 '1천원 밥집'의 이전과 새 단장을 도왔다.

천원밥집은 김선자 할머니가 사업실패 등으로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2010년 7월 시작한 식당이다.

노점상 할머니나 홀로 사는 노인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밥, 된장국, 세 가지 반찬으로 구성된 백반을 1천원에 팔았다.

1천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원래 이름인 '해뜨는 식당'보다 천원밥집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적자 누적에도 동료 상인들의 도움과 기부금으로 명맥을 이어왔지만 2012년 김 할머니가 암 투병을 하면서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이 대대적인 돕기 활동에 나섰고 영업에 필요한 집기를 지원해 2013년 6월 식당을 새롭게 꾸며 영업을 재개했다.

2015년 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딸 김윤경(45)씨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식당 영업을 계속했고 전국에서 후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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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인시장 천원밥집 이전 개소식 [광주신세계 제공=연합뉴스]



윤경씨는 기존 직장인 보험회사를 그만둘 수 없어 식당 영업과 함께 직장생활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식당이 있던 건물이 갑작스레 매매되면서 천원밥집이 운영 중단 위기를 맞았다.

윤경씨는 다행히 인근에 새 공간을 구했고 이 소식을 접한 광주신세계와 윤경씨의 직장인 한화생명도 도움을 줘 식당 내부 공사를 마쳤다.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은 사내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천원밥집에서 봉사활동도 하기로 했다.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14일 "천원밥집은 가장 저렴하지만 가장 값지고 따뜻한 한 끼 식사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대표적인 나눔 사례"라며 "할머니가 나누고자 했던 희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원밥집 이전 개소식은 이날 광주 대인시장 417호에서 열렸다.

개소식에는 윤경씨, 최재휘 광주신세계 관리이사, 소방섭 한화생명 본부장, 문병남 대인시장 상인회장, 김성환·김영우 동구청장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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