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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보은·영월·고성, 국내 최초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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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이 보은·영월·고성에 들어선다. 올해 말 시범운영을 시작하다.

국토교통부는 민간 드론 비행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공간·전문시설 등을 갖춘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15일 경남 고성에서 첫 번째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를 시작으로 25일 충북 보은, 31일 강원 영월 순으로 착공한다.

정부가 안전기준 연구를 위해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 7곳을 확보했으나, 시험 전문시설이 부족했다. 종합비행시험장이 구축되는 고흥지역에서 드론 비행시험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드론 전용 공역은 강원 영월, 충북 보은, 대구 달성, 경남 고성, 부산 영도, 전북 전주, 전남 고흥 등 총 7곳이다.

국토부가 이 가운데 3곳에 전용 시험장 시설을 구축한다. 드론 시제기 비행 안전성·성능 등을 검증하기 위해 비행시험장 운영 모델을 만들고 설계도 최근 마쳤다. 3곳에는 안전·통제·시험·정비 시설이 구축된다.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되는 고성은 활주로(200m)가 있어 150kg 이상 무인항공기 비행시험이 가능하다. 인근 국가비행종합시설과 연계한 다양한 시험도 용이하다.

보은은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공역으로 산악수색·산림방재 등을 위한 드론 비행시험에 적합한 곳이다. 영월은 남한강변(반경 5.5㎞)에 위치해 장거리 비행 시험이 이뤄질 전망이다.

비행시험장 내에는 드론비행시험 전용 장비인 레이더와 영상추적기 등이 구축된다. 고성능 드론의 비가시권·장거리 비행에 대한 안전한 추적감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기체가 다양한 기상조건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환경·추진력 시험시설, 전자기시험시설, 내풍시험시설 등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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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설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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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장 통제센터는 올해 말에 맞춰 시범 운영 예정이다. 시험장 이용자 대상으로 비행 감시장비와 완성기체 성능시험장비를 우선 제공한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0년부터다. 시행시험계획을 승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도 한다.

시험장 운영인력은 비행시험계획을 검토〃승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비행시험 결과에 대한 분석 및 피드백을 진행하며, 비행시험장 사용자를 위한 안전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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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조감도


이임평 서울시립대 교수는 “그간 드론 전용공역이 업계에 자유로운 테스트 공간을 제공했다면 비행시험장은 전문장비를 통해 기체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공사 착수를 통해 드론 상용화에 필요한 전문 시험시설 마련의 첫 삽을 뜨게 되었으며, 특히 민간에서 비행시험장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앞으로 드론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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