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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폼페이오 “김정은, 아는 것 많고 복잡한 논의 이끌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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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송 출연해 보상안 구체적으로 제시

“북 모든 핵프로그램 완전한 폐기땐

농업·SOC에 미국기업 투자할 준비

김, 별거 아닌 것 물어도 척척 대답”



한겨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미국 <시비에스>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회견에서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보상 등 조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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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완전한 핵폐기에 동의했고,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각) <폭스뉴스>, <시비에스>(CBS)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북한은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에 동의했다며, 북이 핵폐기를 하면 미국의 민간투자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회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수락한 뒤 미 행정부 인사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대가를 가장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미국 중서부의 농기계와 농업기술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보상을 구체화했다.

다음은 폼페이오 장관이 두 방송에 출연해 북한 문제에 대해 진행자와 주고받은 주요 대화다. 직접 인용 부호 속 발언이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이다.

◇<시비에스> ‘페이스 더 네이션’(진행자: 마거릿 브레넌)

-북한은 과거에 핵 실험장 해체를 다짐했다. 지금 그걸 다시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의 다짐은 연기인가, 아니면 의미있는 것인가?

“나의 북한 방문은 기반을 놓기 위한 것이었다.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오는 6월12일 만남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전에도 그런 것을 봤다. 우리는 북한이 그들의 약속을 가치있는 것으로 증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그들이 무언가를 하면 우리가 돈을 주고, 그리고 나서 양쪽이 갈라서는 전통적인 모델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전체적인 북한의 비핵화이다. 그리고, 그걸 달성하는게 대통령의 의도이다. 그가 말한대로, 그게 될지를 두고 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두 지도자의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

-비핵화의 정의가 뭔가?

“전체적이고(total), 빈틈없고(full), 완전한(complete) 것이다.”

-원심분리기 제거,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 현장 사찰 요원 입회인가?

“그렇다. 우리는 이란과 그런 협정을 했어야만 했다.”

-당신은 북한이 준수한다면 북한을 재정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른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북한 등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조화되냐?

“아주, 아주 일관된다. 김 위원장은 미국으로부터 최상의 것을 얻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우리의 기업인들과 자본 제공자들이다. 우리 납세자들은 아니다.”

-민간 자본인가?

“북한은 북한으로 들어오는 민간자본을 받을 것이다. 북한은 인민들을 위한 전력, 에너지 공급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들은 농기계와 기술이 아주 필요하다. 내 지역구였던 중서부에는 그런 최상의 것들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이번주 초에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한국의 번영에 필적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조건들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우리의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 납세자들이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미국의 노하우, 지식을 가진 기업인들, 건실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 북한 주민과 함께 일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제재 완화를 말하는 것 같다.

“아니다.”

-기업이 북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만약 우리가 비핵화를 이루면, 물론 제재 완화가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이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그런 약속을 김 위원장에게 했다. 북한의 핵무기로 미국이 더이상 위험에 처하지 않고, 세계를 위협하는 생화학무기 프로그램, 미사일을 제거하는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한다면, 우리는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에게 주기를 원하는 가장 좋아질 기회를 갖는다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그를 권좌에서 축출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했나?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북한 체제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전체적으로 폐기하는 것이고, 그 대가로 우리가 북한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이건 아주 간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주 초에 나는 그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이 우리와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그 주민을 위한 좋은 결과를 이루려는 목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고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의 목적이다.”

-그래서 미국은 이제 더이상 김정은이 자신의 권좌를 유지하려고 그런 무기들을 움켜질 것으로 믿지 않는 것인가? 다른 말로, 당신은 지금 정권교체는 없다는 것을 말하는가?

“대통령의 ‘두고 보자’는 말은 협상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니,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아직 할 일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 하의 미국 지도부는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우리가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는 그걸 인정한다. 우리는 전에도 실패를 봤다. 그러나, 지금 적용되는 모델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다른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은 어떻게 하나? 당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게 회담장에 들어가, 김정은과 마주앉나?

“모르겠다.”

-아직 모르나?

“모른다, 회담에서의 실질적인 절차에 대한 세부사항은 지금 마련중이다. 수주동안 준비하고 있다.(…)”

-의전을 준비중인데, 당신은 김정은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무엇이 인상적이었는가?

“그는 세세한 것도 안다는 점에서 아주 아는 것이 많다. 복잡한 논의 틀을 이끌 능력이 많다. 내가 별거 아닌 것을 물어보아도, 그는 대답했다. 예상 답변지도 없었다. 김 위원장은 나하고 직접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성공적인 협상 개요가 궁극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를 놓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폭스뉴스> ‘선데이’(진행자: 크리스 월러스)

-북한은 어제 10-12일 내에 핵시설을 폭파할 것이고 발표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진전인가, 그리고 이것은 단지 핵실험장만 대상인가?

“좋은 소식이다. 미국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장소들이 파괴되고, 제거되고, 폐기된다는 것은 미국인과 세계에게 좋은 소식이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다. 나는 지난주 정확히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목표가 설정된 좋은 만남을 가졌다.”

-지난 11일 당신은 ‘북한이 좋은 길을 선택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번영을 이루도록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직접투자까지 의미하며, 김정은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인가? 정권교체는 의제에서 없어지는 것인가?

“그건 이런 것이다. 미국인들이 들어갈 것이다. 민간분야의 미국인들이다. 미국 납세자가 아니다. 민간분야 미국인이 에너지 그리드 건설을 돕는다. 북한은 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 북한 사람들과 함께 사회기반시설을 개발할 것이다. 북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 미국 농업이 북한을 지원할 능력이다. 그래서 북한은 고기를 먹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은 우리가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이룬다면, 미국이 엄청나게 제공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우리가 김정은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당신이 준다면, 당신은 권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실제로 말했는가?

“우리는 확실한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은 25년 동안 계류된 거래이다. 북한 지도부가 미국이 실제로 이런 것을 할 것이고, 미국이 더이상 북한 체제를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할 것이 진정으로 가능하다고 믿도록 어떠한 대통령도 하지 못했다. 그것이 목표이다. 내가 이번주 초에 김 위원장이 미국인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내가 생각한다고 말할 때, 나는 그것을 확신한 것이다. 지금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서 그 과정을 승인해서 전진시키고, 표지를 만들어서, 우리가 결과를 협상하는 것이다.”

-우리가 설사 협정을 맺어서, 김 정권의 안전 보장을 주더라도, 억압적인 정권으로서의 김정은의 역사와 그의 가족의 역사를 감안할 때, 문제는 없는가?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우리는 두고봐야 한다. 그러나, 실수를 안 할 것이다. 현재 미국의 이익은 북한이 로스앤젤레스나 우리가 지금 앉아있는 이곳 근처로 핵무기를 발사할 위험을 막는 것이다. 그게 대통령이 설정한 우리의 목표이고, 그가 나를 지난주 북한에 파견한 임무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해 말해보자. 2주 전에,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바로 이 자리에서 미국의 협상 입장은 미국이 어떠한 양보를 하기 전에 김정은이 모든 핵무기, 모든 핵시설, 그의 장거리 미사일을 배에 실어서 폐기하고, 나라 밖으로 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서 단계적이고 상응하는 조처들을 요구했다. 다른 말로 하면, 행동 대 행동이다. 당신과 김정은은 그 절차에 대해 합의했나? 그건 김정은이 모든 조처들을 먼저 취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계적인가? 그런 것을 당신과 김정은이 합의했나? 아니면, 김정은과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도출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논의했다. 아직 도출돼야 할 많은 세부사항들이 있다. 다가오는 몇 주 동안, 우리는 계속 이를 만들려고 일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는 좋은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것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은 이것이 전에 없이 다르고, 크고, 특별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이 역사적인 결과를 이뤄내려고 한다면, 양쪽은 이를 이루려는 진정한 조처들을 취한 준비가 되어있어야만 한다.”

-얼만큼 자신하는가? 왜냐하면, 당신이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미국 대통령을 김정은과 같은 방에 집어넣기 때문이다. 그가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가 해야만하고, 우리 기대에 맞춰서 줄 것임을 얼마나 자신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두고보자’.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있지 않으나,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성했다는 선언에 아주 근접해있다. 아직 할 일이 많다. 위험요소에 대해 우리는 아주 눈을 크게 뜨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략적 변화, 그의 나라와 주민들을 위하는 방향으로의 전략적 변화를 할 것임이 우리의 강렬한 희망이다. 그에게 그런 준비가 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인 변화가 있을 것임을 보장할 준비가 됐다.”

-존 볼턴은 행정부 내에서 누구도 꿈만 꾸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북한이 훌룡한 타결을 볼 것이라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당신의 전임 중앙정보국장 존 브레넌은 김정은의 손 안에서 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레넌의 발언은 한심하다. 우리는 두 나라가 목표와 목적이 일관된 국민들을 위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일련의 협상을 들어가려고 한다. 공통된 목표가 있고, 우리 임무는 그 기반을 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는 지금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그걸 하려는 길을 따라 아주 멀리 왔고, 6월12일까지 남아있는 30일 동안 앞으로도 계속 일할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서로 겹치는 것이 있다면, 두 정상이 만나서 볼 수 있는 성공적인 결과를 대통령이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민들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미국인 인질들을 데리고 온 뒤, 전 세계가 이를 축하하고, 대통령도 김정은이 인질을 석방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 칭찬은 인질들의 석방이 아니라 일부 비판자들을 기분 나쁘게 했다. 국무부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적어도 8만명의 정치범들을 노동교화소 등에 수용하고 있다. 인권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제인가, 아니면 단지 핵문제만이 의제인가?

“트럼프 행정부는 언제나 인권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에 정치범이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전세계에서 다른 불량국가들에 의해 억류되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 사람들을 귀환시키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고, 중앙정보국장으로서 나의 임무는 그것이었고, 국무장관으로서 2주 반 동안에도 내 역할이었다고 보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번주 성공을 거뒀다. 3명의 미국인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은 그 가족이나 미국인에게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아직 해야할 많은 일이 있다고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억류된 미국인이 있고, 우리는 그들 모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

-당신이 오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을 안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지를 물어보도록 요구했다. 데니스 로드먼 같은 사람을 빼고는 당신은 서방 사람 중에서 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내가 알기로는 적어도 2시간 반이다. 그가 어떤가? 개인적인 평가를 말해달라.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꼬마 로켓맨’에 대한 언급은 있었나?

“데니스 로드맨보다는 리바운드 수가 훨씬 적지만 김 위원장과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대화는 전문적이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그가 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대화가 복잡해질 때에도 그에 잘 대처했다. 그는 서방 언론들을 관찰하고 있다. 아마 언젠가는 이 쇼도 볼 것이다. 그는 세상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6월12일을 아주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그와 그의 팀과 함께 역사적인 과업을 성취할 수 있는 지점으로 우리 두 지도자들을 모시고 가려고 일하고 있다.”

-모욕을 주고받았던 것에 대해 언급이 있었나?

“없었다. 그런 것을 다루지 않았다.”

정리/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냉전해체 프로젝트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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