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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주담대 줄어도…" 4월 가계대출, '풍선효과'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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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감 추이 /제공 =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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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기타대출이 늘면서 4월 가계부채 증가폭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은행권 기타대출은 봄 이사철 주택자금 수요와 관련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008년 통계 작성한 이래로 역대 4월 중 사상 최대치였다. 정부 정책으로 주담대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담대 수요가 기타대출로 옮겨간 ‘풍선효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4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대비로는 2조3000억원 확대됐다.

세부내역별로 보면 4월 주택대출 증가액은 2조4000억원,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증가액은 4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택대출 증가액이 4조7000억원, 기타대출이 2조6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주택대출 증가액은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이 두 배나 껑충 뛴 것이다.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로 몰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6조7000억원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8000억원, 전년동월대비로는 4000억원 많다. 다만,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2015~2016년 4월 평균 6조8000억원보다는 적다.

은행권 기타대출이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주담대는 2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타대출의 경우 4월 기준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래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3조7000억원 이래로 가장 많은 수준이고, 역대 4월 중에서도 사상 최대다.

주담대의 경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정부의 본격적인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며 줄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000호로 전월 1만4000호보다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4월은 이사철 생활자금 수요가 많았고, 인터넷전문은행 효과(3000억원)와 재건축 아파트 이주자금·신규 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수요 등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3월 7000억원보다 늘어난 수준이지만 지난해 4월의 2조60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상호금융권과 여신전문금융사의 가계대출이 각각 8000억원, 7000억원씩 늘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연간 대출관리 목표(장기추세치 8.2%) 내에 있으나 일부 대출의 증가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모니터링·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달 23일 정례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업권별 가계부채대책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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