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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中-濠 랍스터 무역분쟁 사실상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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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산 랍스터 수입 제재 해제

양국 총리 회담에서 협상 타결

내년 설에 맞춰 수입 전면 재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호주산 랍스터(바닷가재)에 대한 수입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4년 동안 이어진 양국간 무역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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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총리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지난 6월 중순 리 총리가 호주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회담을 가진 후 랍스터 무역분쟁을 사실상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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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자국이 내년 1월 하순 춘제(春節·설)를 전후해 호주산 랍스터 수입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시장 지향적이고 법에 기반한 국제화된 일류 기업 환경을 계속 구축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호주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또 "평화롭고 안정적이면서 번영하는 아시아·태평양은 양국 공통의 이익"이라고 강조한 후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호주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호주의 어떤 국익도 해치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를 안정시켜 왔다"고 화답한 후 "인내심을 가지면서 정밀히 계산된 신중한 접근 방식으로 호주 최대 수출 시장과의 무역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호주는 중국의 무역 제재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20년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면서 양국 간의 관계가 악화되자 석탄을 비롯한 소고기·보리·와인·랍스터 등 약 150억 달러(20조3000억 원) 규모의 호주산 물품에 대한 수입 금지와 보복 관세 부과 등의 제재를 가했다. 이후 갈등은 상당 기간 이어졌다. 그러나 2022년 호주에서 앨버니지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가 집권한 이후 양국 관계는 꾸준히 개선되면서 석탄·보리·와인·소고기 등의 수입 제한이 점차 해제됐다.

중국의 제재로 대중 수출이 사실상 막히기 직전인 2019년에 호주산 랍스터의 중국 수출액은 약 7억 호주달러(약6350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호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국의 무역분쟁이 사실상 해피엔딩으로 끝남에 따라 모든 것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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