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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31개…신규 없이 5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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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에 현대重 빠지고 롯데 진입…5대 비중 43.4%→46.2%

31개 계열 총신용공여액 240.6조…전년 대비 7.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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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금융기관에 빚을 많이 진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이 31개로 전년보다 5개 줄었다.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8%p 늘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4일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많아 주채권은행에 재무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31개를 발표했다. 주채무계열은 전년 말 현재 신용공여액이 전전년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과 소속 기업으로 금감원이 매년 4월 선정한다. 올해의 기준이 되는 2016년 말 총 신용공여잔액은 2022조2000억원,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전년(1조4514억원)보다 652억원 증가한 1조5166억원이다.

이 기준에 따라 성동조선·아주·이랜드·한라·성우하이텍 등 5개 계열이 제외됐으며, 신규편입 계열은 없었다. 아주는 아주캐피탈이 지난해 7월 계열에서 분리되면서 선정 기준금액에 미달했으며, 성동조선 계열은 주기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이 지난 3월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빠졌다. 성우하이텍과 한라, 이랜드 계열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선정 기준금액에 못 미쳤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삼성(725사), 현대자동차(361사), SK(404사), LG(397사), 롯데(370사) 순이다. 전년도 주채무계열 5위인 현대중공업과 6위 롯데가 순위를 변경했다. 3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삼성·LG·한화 등 10개), 산업(대우조선해양·한진 등 9개), KEB하나(현대차·SK 등 5개), 신한(롯데·LS 등 4개), 국민(신세계 등 3개) 등 5개 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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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말 현재 31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4565사로 전년 동기(4154사) 대비 411사(9.9%)가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199사로 전년 동기 대비 48사 증가한 데 비해 해외법인은 3366사로 전년 동기 대비 363사 늘었다. 해외사업 확대에 따른 계열사 증가 등으로 소속기업체 수가 증가한 계열은 삼성(+150사), 한화(93사), SK(+70사) 등 18개이며, 계열분리 등으로 감소한 계열은 한진(Δ37사), 금호아시아나(Δ20사), 대우조선해양(Δ17사) 등 8개다.

2017년 말 기준 31개 주채무계열에 금융기관(은행·여전·보험·종금) 신용공여액은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도 36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270조8000억원) 대비 11.2%(30조2000억원) 감소했다. 31개 계열 기준으로는 전년(261조1000억원) 대비 7.9%(20조5000억원) 줄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의 전체 신용공여액(2090조1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전년(13.4%) 대비 1.9%포인트(p) 하락했고, 상위 5대 계열의 2017년 말 현재 신용공여액은 1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상위 5대 계열 대비 5.4%(6조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2.8%p(43.4%→46.2%) 상승했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에 31개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선제적 재무구조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약정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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