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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재건축 등 주택자금 수요에…4월 은행 가계대출 5.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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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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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달 정부 규제로 주택매매거래가 감소했지만 재건축아파트 이주자금과 신규아파트 분양자금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은행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공개한 '2018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 규모는 78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기록한 4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늘어났으며 지난해 4월 기록한 4조7000억원과 비교해서도 늘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나뉘는데 주로 기타대출에서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4월 기타대출 잔액 규모는 20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1조5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은 주택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주로 재건축아파트 이주 자금, 신규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봄 이사철 생활자금 수요 등에서 자금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으로 2조4000억원 잔액이 증가하며 전월 기록했던 2조8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1만1000호에서 3월 1만4000호로 늘었지만 4월 6000호로 크게 줄었다. 4월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등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시행되며 주택거래를 감소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4월에는 가계대출 뿐 아니라 은행의 기업대출도 늘었다. 4월중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6조5000억원 늘어난 80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기록한 4조1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주로 대기업에서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3월말(휴일)이 만기인 대출의 상환이 4월로 이연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4월 회사채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한 자금조달 수요, 양호한 기업실적 및 금리메리트에 따른 투자수요 등으로 발행이 늘어나면서 순발행 전환됐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 호조세를 보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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