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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금감원, 올해 주채무계열 31개 선정…성동조선·아주·이랜드 등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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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까지 재무구조평가 실시…해외 계열사 위험 반영 등 재무구조평가 방식도 개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에 빚이 많은 기업집단인 주채무계열을 올해 31개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5개 줄어든 규모로 올해부터는 해외 계열사의 위험을 반영하는 등 주채무계열 재무구조평가 방식을 개선한다.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기업구조조정 작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14일 발표한 '2018년도 주채무계열 선정결과'에 따르면 성동조선, 아주, 이랜드, 한라, 성우하이텍 등 5개 계열이 올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신규 편입 계열은 없었다.

성동조선은 성동조선해양의 지난 3월 회생절차 신청으로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아주는 아주캐피탈의 계열분리, 이랜드·한라·성우하이텍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선정 기준금액 미달 등으로 빠졌다.

주채무계열은 지난해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년 전(206년)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이면 선정된다. 올해 기준 신용공여액은 1조5166억원 이상으로 전년(1조4514억원) 보다 4.5%(652억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10곳 ▲KDB산업은행 9곳 ▲KEB하나은행 5곳 ▲신한은행 4곳 ▲KB국민은행 3곳이다.

지난해말 기준 금융기관(은행·여전·보험·종금)의 전체 신용공여액은 2090조1000억원으로 2016년말(2022조2000억원) 대비 3.4%(67조9000억원) 증가했다. 31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지난해말 240조6000억원으로 전년(270조8000억원) 대비 11.2%(30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5%로 전년(13.4%) 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신용공여액 상위 5대 계열(삼성·현대차·SK·LG·롯데)은 지난해말 신용공여액이 111조2000억원으로 2016년말 상위 5대 계열(117조6000억원) 대비 5.4%(6조4000억원) 감소했다.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 중 비중은 43.4%에서 46.2%로 2.8%포인트 상승했다.

5대 주채무계열 중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빠지고 롯데가 새롭게 포함됐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1~4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롯데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현대중공업은 같은 기간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바뀌었다.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수는 올해 4월말 기준 4564곳으로 전년(4154곳)보다 9.9%(411곳)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전년 대비 4.2%(48곳) 증가한 1199곳, 해외법인은 같은 기간 12.1%(363곳) 늘어난 3366곳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삼성이 725곳으로 가장 많았고 SK(404사), 한화(401사), LG(397사), CJ(379사), 롯데(370사), 현대자동차(361사) 순으로 소속 기업체수가 많았다. 해외법인이 계열로 신규편입되면서 삼성, 한화, SK, 포스코, CJ 등은 소속기업수도 늘어났다.

이번 주채무계열 선정을 시작으로 올해 기업구조조정 작업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상반기중 실시하고, 선제적 재무구조개선 유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에 대해서는 약정을 체결한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국내 계열사 재무정보 기반의 현행 주채무계열 재무구조평가 방식을 개선한다. 최근 대기업그룹의 해외진출 확대 등 해외사업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 산정시 해외계열사의 차입금 등을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판위험 관련 정성평가를 강화해 해당 위험요인이 주채무계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충실히 반영토록 할 예정이다. 은행권 실무 논의를 거쳐 은행연합회에서 정하고 있는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을 이달중 개정 완료하고 올해 평가부터 반영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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