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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김제동 "文대통령에 찬양까지 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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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제동./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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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씨(44)가 “문재인 대통령이 윗옷을 자기가 벗겠다고 하면, 박수까지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저녁 노무현재단 주최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사람사는 세상’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일이다,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이제 된 것이다, 그동안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세상이었다”며 “오죽하면 대한민국 국민의 취미가 '국난극복'이라고 했겠느냐"라고 말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을 찬양하면 안 된다는 말을 여기서 한다. 좋은 일이기는 한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며 “찬양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냐. 평생 내 옷은 내가 걸고 사는 우리가 찬양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좋은 일 있으면 국민이 좋고 국민이 찬양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갑질 논란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언급도 했다. 김씨는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간단하다. 까서 먹고 자면 된다. 얼마나 간단하고 편하냐”라며 “돈만 있으면 힘들다. 자기들 지분은 10%밖에 없으면서 나머지 90%는 국민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일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하고, 이들이 우리 회사 이익을 내어주는 동료라는 생각을 못 한다”고 비판했다.

김씨의 특강에 앞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며 김씨를 소개했다. 김 후보는 "봉하마을에서 일할 때가 행복했다. 노무현기념관이 완공되면 정치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관장을 해보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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