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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송영무 국방부장관, 5·18 민주묘지 참배 취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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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목적 변질 우려…다시 방문할 것"

5월 단체장 면담 광주송정역서 진행

뉴스1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 특조위 조사 관련 입장발표를 하던 중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송 장관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하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우리 군이 38년 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2018.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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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광주=뉴스1) 전원 기자,성도현 기자,한산 기자 =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전격 취소했다.

송영무 장관은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다.

참배 후 예정됐던 송 장관과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와 5월 3단체장과의 면담 장소도 5·18묘지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장소를 옮겨서 진행됐다.

송 장관은 5·18의 아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 의지를 보이기 위해 묘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9월 출범하는 5·18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최근 드러난 계엄군의 성폭력 문제까지 확인하는 등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5·18묘지 인근에서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광주진보연대 등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갖자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오늘 방문은 묘역을 참배하면서 민주화운동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서 차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현장에서 당초 계획했던 목적과 다르게 변질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다만 5월 단체장과의 면담을 통해 5월을 위로하고 진상규명 등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월 송 장관은 5·18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후 사과문을 내고 "군이 38년전,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시민들께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5·18 특조위는 지난해 9월부터 150여일간 조사에 나서 Δ헬기사격 확인 Δ육·해·공 합동작전을 통한 진압 Δ'80위원회' 등 국가 기관의 진실 조작·은폐 등을 밝혀냈다.

한편 역대 국방부 장관 중 현직 장관이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5월 영령들에게 참배한 경우는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김대중 정부 시절 천용택 국방부 장관이 찾았고,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월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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