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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김정은ㆍ트럼프가 단둥 부동산 살렸다?…中 ‘큰 손’들 ‘한 동’씩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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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중단 발표 이후 2배 넘게 올라

저장성 투자단 334억원에 한 동 사들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반도 화해 무드에 북중 국경지역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부동산이 한달도 안돼 2배 넘게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기로 유명한 중국 남부 저장(浙江)성 투자단이 단둥에 대거 몰려들면서다. 이들은 아파트 ‘한 채’가 아닌 ‘한 동’을 사들이며 부동산 큰 손의 면모를 드러냈다.

헤럴드경제

단둥의 아파트[써우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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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 중지를 공표한 지난 4월 20일을 기점으로 단둥의 부동산이 폭등하고 있다.

신도시 격인 단둥 신구의 아파트 가격은 4월 20일 전에는 ㎡당 3000~4000위안이었는데 한달이 채 안돼 7000위안(약 118만원)으로 올랐다. 강변이나 학군이 좋은 곳은 ㎡당 9000위안(약 152만원)이 넘는다. 단둥의 부동산 가격은 하루 평균 1㎡당 100위안씩, 단둥신구는 200~300위안 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은 3500위안에서 5500위안으로 이틀 만에 57% 폭등하기도 했다.

단둥 빈장카이쉬안먼(濱江凱旋門) 부동산개발 담당자는 “하루 평균 아파트 한 동이 팔린다. 3일이면 거의 판매가 완료된다”면서 “이틀 전에는 한 사람이 한꺼번에 14채를 계약했다. 대부분 남쪽에서 온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단둥에서 고급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는 “저장성에서 온 투자단이 회사 대표와 가격 협상을 하고 있다. 한 동을 통째로 얘기하고 있다. 2억위안(약 337억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단둥 부동산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현지 정부가 투기 억제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최근 전했다. 하지만 부동산업자들에 따르면 현지 지방정부가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투기 조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궈징잉바오는 전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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