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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POP초점]'당갈' 뒤늦은 입소문의 기적 #실화 #아미르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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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당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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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당갈'이 입소문 난 데는 이유가 있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당갈'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6065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8만 476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스크린수는 114개, 상영횟수는 204번이다.

물론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와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일지 모른다. 하지만 '당갈'은 폭발적인 호평과 상영관 확대 요구가 빗발쳐 뒤늦게 상영관이 늘어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 5일과 13일 기준 '당갈'의 좌석수는 8482석에서 2만 7958석으로 증가했고, 상영회차는 69회에서 204회로, 스크린수는 43개에서 114개로 늘어났다. 더욱이 아침 일찍 또는 심야 시간대로 관람이 어려웠던 시간표 역시 많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낮 시간대 또는 프라임 시간대로 옮겨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하면서 흥행과는 거리가 멀게만 보였던 '당갈'이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먼저 '당갈'은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실화를 영화화해 흥미를 자극한다. 영화 제목 자체도 인도말로 레슬링 경기라는 뜻인 가운데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레슬링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냈다.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부터 다같이 응원하는 쾌감까지 선사하며 스포츠 오락 장르에 충실하다.

무엇보다 여전히 여성의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인도에서 여성의 사회활동, 그것도 여성 레슬링이라는 생소한 종목을 통해 모든 편견을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한 이들을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 스포츠적인 감동도 있지만, 진한 부성애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유머러스한 장면도 많다.

헤럴드경제

영화 '당갈' 스틸


배우들의 명연기도 리얼리티를 높인다. '세 얼간이'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금메달의 꿈을 딸을 통해 이룬 아빠 역을 맡았다. 특히 그는 체중조절과 훈련을 통해 레슬링 챔피언이었던 젊은 시절부터 50대 가장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미르 칸은 "바디슈트는 뚱뚱하게 보이기는 하겠지만 배우로서의 느낌은 사라질 것 같다"고 직접 체중조절을 한 이유를 밝혔다.

레슬러 딸 역에는 3000명이 넘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파티마 사나이 샤크, 삼아 말호 트라 등의 배우들이 등장해 수개월간 레슬링을 배워 실제 국가대표 선수 못지않은 열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인도 영화 특유의 신나는 음악이 곳곳에서 나와 흥겨움을 느낄 수 있다. 주제곡의 경우는 중독성까지 있어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당갈 당갈"을 흥얼거리게 된다.

앞서 '당갈'은 전 세계 3억불이라는 엄청난 흥행 수익과 함께 인도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처음에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독주에 가려져 외면 받았지만, 이처럼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기적 같은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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