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北 핵실험장 폐기에 '경계'…"검증·사찰 없어"

"폭파되기 직전 전문가들의 검증이 절대 필요하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계획과 관련해 14일 "(북한이) 전문가 없이 기자들만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쇄에서 검증과 사찰은 없고 오직 사진과 홍보만 있다는 뜻"이라고 봤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미 북한 스스로 말한 것 같이 핵무력이 완성돼 더 이상 핵실험을 할 필요 없고 핵실험장이 쓸모 없게 돼 폐쇄하는 것이라면 환영할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유 대표는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라도 이성과 상식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이미 핵무기를 무기화했다고 공언하는 북한이 과연 핵무기를 얼마나 만들었고,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우라늄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폭파되기 직전 전문가들의 검증이 절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북한이) 전문가를 배제한 것은 무기화된 핵무기를 은폐하기 위해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은폐한 비핵화를 하기 위함이라는 오해가 든다"며 "문 대통령이 직통전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통화한다는데, 통화해서라도 전문가가 초청되게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한미 전문가, 언론인을 초청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며 "전문가도 초청하겠다는 말을 청와대를 통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은 본인이 약속한 핵전문가를 풍계리 실험장에 초청해 검증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중로 최고위원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이라는 단어를 토씨 하나까지 분명하게 짚고 검증 가능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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