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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유승민 "北, 기자만 초청…검증·사찰 없고 사진·홍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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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쓸모없어 폐쇄? 환영할 일이라 보기 어려워"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5.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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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이형진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관련해 "(북한이) 전문가 없이 기자들만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쇄에서 검증과 사찰은 없고 오직 사진과 홍보만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지의 표현이라면 환영한다. 그러나 이미 북한 스스로 말한 것 같이 핵무력이 완성돼 더 이상 핵실험을 할 필요 없고 핵실험장이 쓸모 없게 돼 폐쇄하는 것이라면 환영할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김정은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계리 실험장을 폐쇄할 때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핵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초청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국제기구 전문가를 초청할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북한 발표에서 한·미·일 핵전문가, 국제기구 핵전문가는 쏙 빠지고 기자들만 초청하겠다고 했다"며 "이제부터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라도 이성과 상식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또 청와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스스로 헌법 파괴를 저지르고 공공연히 법원 길들이기를 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위"라며 "법치를 파괴하는 홍위병들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모욕을 당하고도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은 석달째 말 한마디 못하는 게 문재인 정부 치하 사법부의 현실"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은 청와대가 사법부를 유린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경제 위기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런 위기에 대응하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실패가 판명된 소득주도성장에 매달리는 것이 위기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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