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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외환브리핑]진정된 美 인플레 공포…환율 하락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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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역외 NDF 1067.1/1067.8원…1.15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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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원화 가치 상승)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급등하던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내리면서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고 국제유가까지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527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9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 마감한 것이다. 지난달 9~11일 이후 가장 긴 기간 내렸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가 다소 진정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예상(0.3%)보다 저조했다. 그 이후 공개된 수입물가도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은 전월 대비 0.6% 상승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결과는 0.3%였다. 최근 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수입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가파르던 유가 상승세도 진정됐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66달러(0.9%) 하락한 70.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0.54% 내렸다. 이는 미국의 석유 생산이 늘면서 중동 불안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일평균 산유량은 최근 1050만배럴을 상회하고 있다. 2016년 11월 850만배럴 대비 200만배럴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덜 공격적일 수 있이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최근 구체화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훈풍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이 커 보이는 이유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9.30원)와 비교해 1.1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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