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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그레이엄 美 상원의원 “주한미군 한국에 그대로 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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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강경파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13일(현지 시각) “역내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여기저기서 움직이고 있다. 나는 우리 아시아 동맹국들과 가까이 있길 원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북한과 믿을 수 있고 검증된 핵 포기 합의를 하고 종전·평화협정을 맺을 경우에는 주한미군 감축·철수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2018년 5월 13일 CBS와 인터뷰하고 있다. / C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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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을 이유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NBC는 지난 2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철수 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에 민주주의를 설파하려는 것도, 한국과 북한을 통일하려는 것도 아니다. 나는 불안정한 정권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더 갖게 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핵 폐기를 합의하면 이를 상원에 보내 비준받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과거가 미래를 알려주는 지표라면, 우리는 북한을 매처럼 감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온 건 그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다른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트럼프가 군사력을 써야한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이 검증된 방법으로 핵무기를 폐기하면 의회가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만 있다면 이는 우리가 가장 잘 쓴 돈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정말로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의회는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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