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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②] 평창 올림픽이 선택한 공항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 ‘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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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시(BUXI)는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쌓아나가고 있는 승차 공유 서비스다. 다양한 승차 공유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항을 오가는 가장 편한 방법’이라는 컨셉으로 서비스에 개성을 얹었다. 이렇듯 틈새 시장을 공략한 덕에 지난 2월에는 평창올림픽의 공유 교통사업자로 공식 채택되기도 했다. 이른바 국가픽 벅시는 여러 면에서 올 한 해를 빛낼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벅시 주요이슈]

  • -2017-09 투자기관 비공개, 투자금액 비공개 투자유치
  • -2017-06 투자기관 비공개, 투자금액 비공개 투자유치
  • -2016-07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창업기업 선정
  • -2016-05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선정
  • -2016-05 서울 우수관광스타트업 선정
  • -2016-04 벅시 서비스 오픈
  • -2016-01 투자기관 비공개, 투자금액 비공개 투자유치
  • -2015-10 벅시(Buxi) 창업
플래텀

지도에서 출발 지역과 시간을 설정한다. 출국 시 평일과 주말, 심야와 주간, 출퇴근 시간대와 겹치는 것을 감안해서 선택해야 한다. 벅시의 권장 사항은 새벽과 심야에 3시간 전, 그 외에는 4시간 전 탑승이다. 입국 시에는 비행기 도착시간 기준 최소 1~2시간 이후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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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마다 200% 성장, 틈새 시장 공략이 비결

벅시는 일반인이 개인 차량을 가지고 운행하는 일반적인 승차 공유 서비스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사실상 기사 포함 렌터카 중개 서비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공항을 오가는 고객과 렌터카 기업을 중간에서 연결하고 수익을 얻는다. 공항 리무진보다 조금 높은 가격으로,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승차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소구점이다. 이재진 공동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벅시는 국토부의 합법 판정을 받은 유일한 승차 공유 서비스다.

이들은 기존 렌터카 회사들과 제휴를 맺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렌터카가 제휴사 중 한 곳이며, 2017년에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롯데렌탈로부터 9억5천만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견 렌터카 30여 곳과 제휴를 맺었다.

이재진 공동 대표의 말에 따르면 벅시는 분기마다 20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번 이용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43%다. 여행을 떠나는 가족, 친구 등이 함께 동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당 객단가도 높은 편이다. 보통 가족 고객의 경우 1회 사용 시 8~1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이태희, 이재진 공동 창업자는 출장을 자주 다니던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벅시를 창업했다. 공항 리무진과 철도의 경우 일정 시간 이후 운행을 멈추기 때문에, 새벽에 공항에 도착한 경우에는 이용할 수가 없다. 이에 공항 고객들이 기본 운송 수단의 대체재로 이용했던 것이 콜밴 서비스다.

그러나 불법 렌터카를 이용해 콜밴 서비스를 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적발되면서 문제가 됐다. 노란 번호판을 단 인증된 차량만이 콜밴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일반 렌터카 혹은 개인 차량으로 불법 콜밴 영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불법 콜밴은 사고 발생 시 보상 문제나, 바가지요금 등의 문제로 단속의 대상이 되어 왔다. 실제 지난 4월 인천에서 강남으로 이동하는 호주인 관광객에게 137만 원의 바가지요금을 씌운 악질 콜밴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재진 공동대표는 벅시가 승객과 렌터카 회사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양측 모두에게 이익을 돌려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편리함은 물론, 가격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렌터카 기업들은 벅시를 통해 고객과의 점점을 늘릴 수 있으므로 수익을 증대할 수 있다.

■ 평창 올림픽, 해외 인지도 상승에 도움

지난 2월 벅시는 평창올림픽 공식 교통안내 앱 ‘고(Go)평창’의 공유 교통사업자로 참여했다. 단체 관람객이 많은 올림픽이라는 행사의 특성에 맞춰 벅시는 제휴사의 승합차 100여대를 투입했다. 올림픽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벅시를 통해 편리하게 경기장 부근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예약 손님이 없는 경우에는 자원봉사자를 무료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이재진 공동대표는 평창올림픽 사업 참여로 인해 큰 수익을 낸 것은 아니지만,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국가 이미지 상승에 기여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 온 한 방송팀의 경우, 첫날 벅시를 이용해보고 승차 경험이 좋았는지 한국에 있는 내내 전세 낸 것처럼 우리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해외 진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벅시는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직접 진출이 아닌,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로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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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을 너머 더 큰 시장으로

벅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항을 너머, 기사 포함 렌터카 서비스가 필요한 전 분야로 뻗어 나가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해외 귀빈을 대접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늘려나가는 것. 최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S, L사가 해외 기업 임원을 대접할 때, 공항 픽업부터 미팅 의전까지의 전 과정을 벅시가 수행했다. 벅시의 제휴사 중에서는 외국어가 가능한 기사를 보유한 곳도 있어서, 외국 VIP 의전도 응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라인주식회사와 제휴를 맺고, 직원 출장 시 법인 카드로 벅시 비용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인은 해외 출장 이동 시 직원이 스트레스 없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고자 벅시를 통해 회사 차원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벅시는 라인과의 제휴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 다양한 B2B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벅시의 단기 목표는 국내 시장에서의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는 것이다. 양적 성장과 동시에 질적 성장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이재진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벅시가 큰돈을 들여 마케팅한 적이 없는데도, 본질적인 서비스 질 향상에 집중하다 보니 고맙게도 입소문이 많이 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8 유망 스타트업 선정 이유]

■ 롯데액셀러레이터 : 벅시는 공항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밴을 연결해주는 ‘공항행 승차 공유 경제 스타트업’이다. 차량을 이용한 공유경제 서비스들은 법적 혹은 기존 집단들과의 마찰을 여러 번 겪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의 유권 해석으로 법적 이슈에서 벗어나, 올해에는 더 큰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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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새롬(sr.jung@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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