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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장거리 노선 특화…'프레미아 항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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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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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한 '프레미아항공'(Air Premia)이 내년 말 첫 취항을 목표로 출범 준비에 한창입니다.

프레미아항공은 작년 7월 법인 설립을 마치고, 현재 항공운송면허 신청을 준비 중입니다.

조만간 투자자 유치, 노선·기재 선정 등을 마무리하고 새 '항공사업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는 7∼8월께 국토교통부에 면허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출범 준비는 김종철(60)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고, 김 대표는 2009∼2012년 제주항공 사장으로 재직하며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시켰습니다.

김 대표는 "저비용항공사(LCC)가 가지 못하는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면서 대형항공사(FSC)보다 값싼 운임과 넓은 좌석으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제주항공 성공 경험과 최근 항공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짰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중·장거리 노선을 '틈새시장'으로 꼽고,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입니다.

국내 항공시장은 2005년 첫 LCC 출범 이후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LCC들은 중소형기를 주력으로 운용해 중·장거리 노선 공급은 수요 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FSC가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있지만, 승객들은 좁은 이코노미석에 불편을 느끼고, 비즈니스석의 비싼 운임에 부담을 느끼는 형편입니다.

프레미아는 이 같은 노선·가격·좌석 문제를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기존 'LCC 모델'과는 다른 전략입니다.

프레미아는 최대 운항거리 1만5천㎞ 안팎인 보잉의 'B787-9'나 에어버스의 'A330-NEO'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기종은 아시아 전역은 물론 미주 서부나 유럽까지도 취항이 가능합니다.

프레미아는 싱가포르, 베트남 사이공 등 아시아 노선을 비롯해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 독일 뮌헨 등의 취항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인천∼새너제이 노선 등을 검토 중입니다.

프레미아는 좌석을 '2 클래스' 체제로 단순화해 퍼스트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PE)와 이코노미 좌석만 배치할 예정입니다.

대신 좌석 공간은 다른 항공사보다 넓게 제공합니다.

프레미아가 새로운 항공사업 모델을 제시하며 출범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토부 면허심사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작년 말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당시 플라이양양)이 국토부의 면허신청 반려로 날개가 꺾인 선례가 있습니다.

국토부는 당시 사업계획서 미비와 기존 항공사 반발 등을 고려해 면허신청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항공사업자 진입 요건을 자본금 300억원, 항공기 5대 이상 등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도 추진 중입니다.

김 대표는 "이미 프레미아의 자본금 유치와 항공기 도입 등 사업계획은 개정안 기준을 넘긴 상태"라며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면 출범에 문제가 없도록 꼼꼼히 서류를 준비해 면허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프레미아 항공 제공/연합뉴스)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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