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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외교 집중' 文대통령, '행사 전담' 李총리…역할 분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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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서 연설 예정…6월엔 6·15, 6·25 등 참석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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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정운영의 '투톱'인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유기적인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2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이 총리는 국내 현안관리에 집중하면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정상회담 총력전을 펴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총리는 국가적으로 의미가 있거나 문재인정부가 특히 신경을 쓰는 기념식 등에 문 대통령 대신 참석하고 있다.

14일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달 이 총리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식,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도식, 4·19혁명 기념식 등 주요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기념사 또는 추도사를 했다.

오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이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총리가 5·18 기념사를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한다. 이 총리는 5·18 기념식에서 발신할 메시지 작성에 많은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 이상이 참석했고 시간도 53분으로 최장이었다.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5·18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다.

이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다음달에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식과 제67주년 6·25전쟁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리의 주요 행사 참석을 두고 문 대통령이 '책임총리' 역할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국회 파행으로 이 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은 무산됐지만,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 총리는 헌정 사상 최초로 '대독'이 아닌 총리의 이름을 내건 시정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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