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한국콜마 서울사무소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계단 걷기'의 중요성을 말하는 모습./사진=임성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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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71)은 '걷기 마니아'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엘리베이터를 마다한다. 서울 서초동 서울사무소 8층 집무실까지 계단으로 다니는건 일도 아니다. 임직원과 매년 산행길에 나서고 히말라야 등반도 거뜬히 해낸 그다.
걷기를 즐기는 생활은 인생관과도 맞닿아 있다. 윤 회장의 좌우명이자 경영 철학은 '우보천리'(牛步千里). 소처럼 우직하게, 그리고 천천히 함께 가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그는 자신의 명함에 산행하는 모습을 그린 캐리커처와 함께 '우보천리'를 새겼다.
윤 회장은 또한 '독서 마니아'다. 집무실 책상 한켠엔 보드게임 '젠가'의 나무블록처럼 책이 층층이 쌓여있다. 그는 "책을 마음껏 살 수 있어서 돈 버는 일이 좋다"고 했다. 최근에 읽은 책은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가 쓴 '역사의 역습'이다.
한때 역사학자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특히 역사서를 즐겨 읽는다. 가장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이순신 장군의 자(字) '여해'(汝諧)를 본따 '서울여해재단'을 설립,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내곡동 통합기술원 입주로 비게 될 서초동 사옥은 내년부터 강의동으로 쓰인다.
윤 회장은 자신을 종종 '흙수저'로 칭한다. 지방대를 졸업하고 농협에 취업한 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이었다. 그는 '올챙이적'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동반 성장'을 꿈꾼다. 매년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는 "기업의 기(企)는 사람 인(人)에 머무를 지(止)를 합한 말"이라며 "사람이 머무는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약력 △1947년 경남 창녕 출생 △1965년 대구 계성고·1970년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1970년 농협중앙회 △1975년 대웅제약 △1990년 한국콜마 설립 △현재 한국콜마 회장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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