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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KDB산업은행, 아시아 11개국 진출…新남방정책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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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진출기업 ◆

매일경제

KDB산업은행은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KDB 전략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아시아 금융시장 영업력 확대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신남방지역 영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설치했다. 아시아 진출 한국계 기업의 금융기관 지원센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어서 글로벌 대주단 (Syndication)구성 투자 및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등 아시아 도매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국 금융 영토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도 산업은행은 아시아 11개국의 16개 점포를 통해 국외 점포 총 외화자산의 52%, 총 이익의 45%,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 7.6%를 달성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해외 PF 사업 주선 경험과 국제금융기구와의 협업으로 2016년 아시아 PF 주선 6위, 글로벌 민관협력투자사업(PPP) 분야 주선 1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외국계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계 기업 대상의 글로벌 대주단 주선 시장에서도 2위(1위 미즈호 은행)를 차지해 글로벌 도매금융시장에서 한국계 금융기관들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2016년 LG상사 인도네시아 Hasang 수력발전 사업 PF금융 주선 (7400만달러), 2016년 현대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Tanjung Power PF금융 주선 (2억3200만달러), 2017년 GS건설 사이공 Development 신도시 개발사업 금융 주선(9500만달러)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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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 제공 =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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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또 대한민국의 '금융 영토'를 넓혀가는 '글로벌 KDB'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21년까지 국외 교통, 에너지, 수자원, 스마트 정보통신 등 정부의 신남방정책 4대 중점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PF 신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국외 진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외화자금 지원을 통해 외화 영업자산 규모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20% 확충해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기업금융시장에서 산업은행 위상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러한 산업은행의 행보는 운영자금 대출, 송금, 환전 등 리테일 업무 중심의 국내 시중은행 현지화 전략과는 달리 장기 시설자금지원 위주의 도매금융업무에 치중한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디케이션 론과 해외 PF에 한국계 금융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외연을 확대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싱가포르,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선양, 칭다오, 도쿄에 지점을, 홍콩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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