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홈쇼핑은 해외에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11년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인 '트루비전',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그룹', 태국 최대 편의점 기업인 'CP올' 등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 트루GS를 설립했다. 트루GS는 케이블과 위성 채널을 통해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한다. 이커머스와 전화 판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지난해 기준 328억원의 취급액을 올렸다.
트루GS는 초기에 가정용품을 주로 판매했지만 최근에는 패션뷰티와 건강, 디지털에 이르기까지 취급하는 상품 품목이 다양해졌다.
트루GS를 통한 한국 기업의 태국 수출도 활발하다. 스팀큐 '스팀다리미', 렉스파의 '제로바이크', 트윈버드 청소기 등 한국 중소기업 상품이 태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태국에서 판매되는 중기 제품은 50여 개 품목, 200만여 개에 달한다. 트루GS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개 중소기업과 함께 '아시아홈쇼핑 현지화조사단'을 꾸려 수출상담회를 열었는데, 1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행사 이후에도 해외 홈쇼핑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 현지 조사 등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태국 진출을 꾸준히 지원했다.
태국 트루GS W워너비 방송화면 [사진 제공 = GS홈쇼핑]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루GS는 한국 홈쇼핑의 서비스를 태국에 점진적으로 적용해 현지에서 인기를 얻었다. 24시간 콜센터와 인터넷, 페이스북을 통한 채팅서비스를 운영했고, 홈쇼핑에서 주문한 물건을 편의점에서 수령하는 등 배송·교환 과정을 단축했다. 최근에는 한국 GS샵에서 호응이 뜨거웠던 패션 전문 방송을 태국에서도 론칭했다. GS샵의 간판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 등에서 착안해 패션전문 고정 프로그램인 'W워너비'를 론칭했다. 주 타깃 연령도 주 소비 계층인 30~50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한편 GS홈쇼핑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 판로를 넓히기 위해 매년 꾸준히 중기 수출을 지원해왔다.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무역협회의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수출금액이 200억원을 넘어섰다. 연간 수출 품목 300여 개 중 80% 이상이 중소기업 제품일 정도다.
GS홈쇼핑은 그동안의 실적을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2017년 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이유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